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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을 따르려면 - 2013.10.2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02 조회수47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10.2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느헤2,1-8 루카9,5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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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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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의 새삼스런 발견이 잊혀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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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본 ‘얼굴’입니다.

젊었을 때의 매력적인 얼굴과는 달리

노추가 서서히 젖어들기 시작한 얼굴이었습니다.

젊음의 신선한 매력에 가려있던 본 얼굴이

나이 먹어가면서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은 얼굴임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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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이를수록 기도한 얼굴인가 기도하지 않는 얼굴인가 두 얼굴만 남습니다.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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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닮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천국 입장 시 당신을 닮았는가 볼 것입니다.

하느님을 닮으라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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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 기도하며 주님을 따를 때 주님을 닮습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따를 때 점차 주님을 닮아 아름다운 얼굴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 마침 복음의 소주제는 ‘예수님을 따르려면’입니다.

주님을 어떻게 잘 따를 수 있지 그 묵상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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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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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만큼 살고 사는 만큼 기도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요 아무리 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해야 사람이요 기도하지 않으면 탐욕의 괴물이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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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 평신도 느혜미야 가 기도의 모범입니다.

‘주님께서 위로하신다.’라는 느헤미야의 이름 뜻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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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석에 소개된 느헤미야의 모습입니다.

‘평신도 느헤미야는 정열적이며 꺾이지 않는 용기의 소유자로서,

사심 없는 인간의 본보기이며 기도와 믿음의 사람이다.’

이런 인물이었기에 페르시아 궁궐에서 임금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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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힘은 바로 하느님의 힘입니다.

기도할 때 주님의 위로도 받으며 주님을 따르는데 항구한 도움을 받습니다.

느헤미야의 기도는 페르시아 임금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어 느헤미야는 성전 재건축을 위해 귀환을 허락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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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손길이 나를 보살펴 주셨으므로

임금님께서는 내 청을 들어주셨다’

바로 느헤미야의 감사의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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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하느님 나라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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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지향하는 목표는 하느님이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다음 주님의 말씀에서 분명히 들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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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고,

너는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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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목표는, 초점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평생 화두이자 비전이 하느님의 나라였습니다.

이렇게 하느님 목표가 뚜렷해야 방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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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하느님 목표를, 방향을, 중심을 잃어 방황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향하여 살 수 있도록 항구한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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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집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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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행의 진원지는 탐욕의 집착입니다.

세상에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힘든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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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에 대한 집착, 사람에 대한 집착, 집에 대한 집착, 자기에 대한 집착 등

끝이 없습니다.

집착 덩어리, 탐욕 덩어리 사람 같습니다.

하여 불가의 성스러운 진리인

사성제(四聖諦),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진리에 공감합니다.

고통은 집착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이 집착을 멸할 때 구원의 도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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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도 집착을 끊으라는 주님의 명령이 추상같습니다.

당신을 따르려면 집도 포기해야 하고,

아버지의 장례도, 가족과의 작별 인사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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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주님을 따르는데

집착에서의 이탈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하고 절대적인지 깨닫게 됩니다.

결국 우리의 모든 수행 역시 버리고 비우는 일로 요약됩니다.

억지로 끊어지는 집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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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

하느님 향한 간절한 기도,

하느님 나라에 대한 항구한 갈망 있어 집착에서 벗어나 초연한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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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끊임없이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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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흐름입니다.

강물처럼 끊임없이 하느님 바다 향해 흐르는 여정입니다.

밖으로는 산 같은 정주이지만

안으로는 하느님 향해 맑게 흐르는 내적여정의 삶입니다.

물고 고이면 썩듯이 삶도 고이면 썩습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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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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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따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삶의 꼴입니다.

주님을 따라야 주님을 닮아 주님과 닮은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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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매일 죽을 때까지

하느님 나라를 목표로 집착에서 벗어나 새롭게 주님을 따라나서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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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집착을 버리고 항구히 당신을 따를 수 있게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살았습니다.’란 제 자작시 중 한 연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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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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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끊임없이

하느님 바다 향해 흐르는 강(江)이 되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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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좁은 폭으로 또 넓은 폭으로

때로는 완만(緩慢)하게 또 격류(激流)로 흐르기도 하면서

결코 끊어지지 않고 계속 흐르는 ‘하느님 사랑의 강(江)’이 되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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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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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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