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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신 탓보다 하느님의 도우심/신앙의 해[31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0-05 조회수416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수원 교구 상현동 성당

 

인도 콜카타의 마더 데레사가 어느 날 큰 보육원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그때 기자들이 물었다. “보육원의 건축 기금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습니까?”

수녀님은 책상 위에 실제로 동전 세 닢을 꺼내 놓으면서 대답하였다.

“지금 준비된 기금은 3실링뿐입니다.”

그러자 기자들은 웃었다. 그때 데레사 수녀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단다.

 

“이 3실링과 나로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3실링이 하느님의 것이 될 때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우리의 힘만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

그 일이 잘되지도 않을뿐더러 일하는 중에 갈등이 쌓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그분께서 주도하신다면 힘이 들면서도 한마음으로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게다.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루카 10,17-24 요약)

 

마귀는 ‘파멸로 이끄는 힘’이다.

그 힘은 일치보다는 분열을, 기쁨보다는 우울을 먼저 보게 한다.

예수님의 기운을 모셔 와야만 사그라질 게다. 그분의 이름을 불러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능력이 없을까?

그분의 힘은 믿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기에 대부분은 그분을 잘 모른다.

잘되면 자신 탓이라는 생각만이 앞설 뿐, 하느님의 도우심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자만에 빠지리라.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도 이러한 삶이 계속되면 매너리즘에 쉽게 빠질게다.

자만에 빠진 게으른 이에게 어찌 하느님의 힘이 느껴지겠는가?

그의 영혼은 생기를 잃고 재물에 의지하는 삶이 되리라.

주님께서 일으키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다. 그러기에 시련과 십자가가 있는 거다.

고통이 없으면 자신의 잘못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우리 안에 뿌리내리고 있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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