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믿음의 힘/신앙의 해[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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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3-10-06 | 조회수43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그림 : 수원 교구 분당 성루카 성당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그리고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낸다. 이 주일에 나라를 지키는 데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고자 애쓰는 국군 장병과 그들을 보살피는 군종 사제들을 위하여 특별 헌금과 기도를 청해야겠다.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님이 이르셨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5-6)
예수님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하느님께서 이에 응답해 주신단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만을 유일한 주님으로 믿고 섬기는 신앙인이다. 신앙은 일상을 오로지 주님께만 모든 것을 의탁하고 주님 말씀을 믿으며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이다. 신앙심은 크거나 작은 그 무엇이 아닌, 글자 그대로 믿고 우러르는 마음이리라.
믿으면 온전히 믿는 게고, 못 믿으면 믿지 않음만 있을 뿐이다. 믿음에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엉거주춤한 태도란 있을 수 없다. 믿음은 힘이 있다. 무슨 힘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게다. 그래서 예수님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산마저 옮길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사실 믿음 때문에 옮겨진 산은 없으나, 산처럼 강하고 꿈쩍하지 않던 것들도 믿음 때문에 움직인 예는 얼마든지 있으리라. 중요한 건 인내일 게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이다. 얼마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믿는지가 중요하다.
믿음에 대한 보답은 하느님이 하시는 것이기에 언제나 주어진다. 그렇지만 ‘이만큼 기도했으니 이 정도는 주시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일 따름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필요로 한 것은 언제든지 주신다. 주시지 않을 때에는 분명한 그 이유가 있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가 묵상하고 찾아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잘못된 것이거나 불필요한 걸 청하는 게 아닌지를 늘 돌아보아야 하리라. 이 군인 주일에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를 지키는 데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국군 장병들과 그들을 보살피는 군종 사제들도 기도 중에 기억하여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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