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레오나르도와 족쇄(또는 차꼬)
성 레오나르도의 성덕이 천하에 알려지자 클로비스 왕은
그를 궁정 책임 신부로 초청하던가 또는 주교로 승격시키기를 바랐다.
그러나 겸손한 그는 그 후의를 모두 사양했는데,
왕은 "다른 무슨 소원은 없는가? 내 힘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나 들어주겠다"는
고마운 말을 했다.
그때 레오나르도는 "그러면 한 가지 소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감옥에 가서 제 마음속에 있는 죄수를 지적할 터이니 그들을 석방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하여 국왕의 승낙을 얻고 즉시 감옥에서 수명의 죄수를 석방시켜 주고,
수덕 생활을 하기 위해 인기척 없는 조용한 곳을 찾아서 길을 떠났다.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 상, 163쪽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