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의 기쁨 - 2013.11.7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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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11-07 | 조회수415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13.11.7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로마14,7-12 루카15,1-10 . 하느님의 기쁨
. 연결이 생명입니다. 연결의 사랑입니다. 끊어지면 죽습니다. 요즘 들어 자살률이 높다 합니다. 그처럼 공동체에서 단절되어 끊어진 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제 신문 기사도 생각납니다.
. -공동체 의식은 선진국이 갖춰야 할 필수 요소다. ‘도움이 필요한 때에 의지할 사람이 있느냐?’는 공동체 지표를 나타내는 물음에 77%가 있다가 대답했다 한다. 공동체 지표는 OECD국가의 평균인 90%에 크게 못 미쳤고 국가들 중 34위, 터키, 멕시코에 이어 꼴찌에서 세 번째 국가다-
. 바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 요즘 들어 악수와 강복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습니다. 사랑의 연결을 상징하는 악수요 하느님과의 연결을 상징하는 강복입니다. . 백 마디 말보다 따듯한 손길의 체온을 통해 마음으로 전달되는 사랑이 백배 효과적입니다. 하여 기회 되는 대로 악수와 강복을 실행합니다. . 오래 전 미국에 잠시 머물 때 저를 아껴 주셨던 노 수도사제가 생각납니다. 그분과 아주 가까워진 계기도 바로 악수였습니다. 무슨 일이었던지 노사제가 고마워 악수를 청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손이 차다며 손을 내밀었을 때 저는 악수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신부님 손은 찹니다. 그러나 마음은 따뜻합니다(Your hands are cold, but your heart is warm).”
. 유쾌하게 환히 웃던 노사제의 따뜻한 눈빛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미국을 떠날 때도 노 수도사제는 저를 특별히 음식점에 초대하여 저녁도 대접해줬습니다. . 기도하라고, 일하라고, 악수하라고 있는 손입니다. 요즘 저희 수도원에 잠시 머물고 있는 수녀님도 업무상 외출할 때는 꼭 집무실에 들려 겸손히 강복을 받습니다. 하느님과의 연결 속에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강복입니다.
. 연결은 생명이요 구원입니다. . 공동체로부터 단절, 소외시키는 무시와 차별, 심판과 왕따 현상이 얼마나 큰 죄인지요. 바로 오늘 되찾은 양의 비유와 되찾은 은전의 비유가 상징하는바 연결의 구원입니다. 공동체와 단절되어 잃은 양들이 되어 방황하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 바로 이게 예수님의 기쁨이자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잃은 형제를 찾았을 때 하느님의 기쁨에 동참하라는 것입니다.
.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 예수님의 확신에 넘친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기쁨이 울려 퍼집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하느님께는 잃어버릴 수 없는 당신의 소중한 자녀들입니다. 하느님은 회개를 통해 모두가 당신과 연결되기를 바라십니다.
. 이런 주님의 마음에 정통했던 사도 바오로였습니다. 오늘 독서의 소주제는 ‘심판하지 마라’입니다. 형제를 심판함으로 내 마음으로부터, 공동체로부터 형제를 단절, 소외시키지 말라는 것입니다.
.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 모두가 주님께 속한, 주님의 것인 형제들인데 이런 형제를 공동체로부터 끊어내는 분열, 무시, 차별, 심판이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습니다. .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회개하여 당신께 돌아 온 우리 모두를 당신과 공동체에 또 참나와 사랑으로 연결시켜 충만한 생명을 누리며 살게 하십니다.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 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 보는 것이라네.”(시편27,4).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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