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덕의 잣대는 사랑 -하느님의 마음- 2013.11.11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336-397) 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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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11-11 | 조회수43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13.11.11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336-397) 축일, 이사61,1-3a 마태25,31-40
. 성덕의 잣대는 사랑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성덕의 잣대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정통했던, 하느님은 물론 이웃을 사랑했던 예언자들이요 성인들입니다. . 오늘은 성 마르티노 주교 축일입니다. 워낙 유명한 수도승이었기에 우리 분도회에서는 축일로 지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서도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사랑이 투명하게 들어납니다. 아마 다음 마르티노의 일화를 바탕으로 독서와 복음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 -그가 군인으로 있던 시절 어느 추운 겨울날 그는 문 밖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걸인을 보자 즉시 자신의 코트를 반 갈라서 그 걸인에게 주었다. 그날 밤 그는 꿈속에서 반쪽의 코트를 입은 그리스도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마르티노가 그의 코트를 나에게 입혀주었다.”-
. 바로 이 사건이 결정적인 회심의 계기가 되어 마르티노는 즉시 세례를 받고 전역하여 ‘그리스도의 병사(a soldier of Christ)’가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입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에 대한 성인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일화입니다. . 다음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의 마음이 환히 들어납니다. 바로 예수님이 공생애에 앞서 회당에서 성서를 펼쳤을 때 읽은, 예수님의 평생 활동 지침이 됐던 출사표(出師表)와도 같은 말씀입니다.
.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슬퍼하는 이들을 모두 위로하게 하셨다.”
. 이 말씀 그대로 가난하고 약하고 병들고 상처 받은 모든 이들을 ‘안으로 끌어안고’ 사신 예수님이셨습니다. . 이런 예수님이셨기에 최후 심판 잣대도 이에 근거하여 이웃 사랑의 실천에 둡니다. 아주 실제로 곤궁 중에 있는 이들이요, 예수님은 이들을 종교의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 형제라 칭합니다. . 샤를로 후꼬 역시 여기서 영감 받아 예수님처럼 만인의 형제가 되어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곤궁 중에 있는 지극히 작은 형제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바로 예수님 자신에 대한 사랑의 실천과 동일시 합니다.
.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바로 이런 이들이 하느님 마음을, 하느님 사랑을 지닌 이들입니다. 교회의 사도직 자선활동의 근거도 이 말씀에 있습니다. 바로 이런 구체적 곤궁 중에 있는 형제들에 대한 실천적 사랑이 최후심판의 잣대이며 이런 사랑을 실천한 의인들에 대해 주님은 축복을 선언하십니다.
.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곤궁 중에 있는 형제들을 돌볼 수 있는 하느님 마음을 선사하십니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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