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3년12월6일 대림 제 1주간 금요일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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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미숙 | 작성일2013-12-06 | 조회수601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2013년12월6일 대림 제 1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마태오9,29) --- 앞을 못 보는 두 사람이 예수님께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한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럴 능력이 당신에게 있다고 보느냐고 물으신다. 두 사람은 지체 없이 “예, 주님!” 하고 대답을 한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하시자 그들의 눈이 열린다. 이 이야기 안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은 무엇일까? 간절히 청하는 두 맹인의 마음인가? 아니면, 예수님의 능력인가? 아니면, 두 맹인의 주저 없는 응답일까? 아니면, 예수님 능력에 대한 믿음일까? 아니면, 눈이 열렸다는 사실일까? 예수님께서 병자를 치유한 사례는 복음서 전반에 여러 번 소개된다. 그리고 치유 결과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일관되게 “믿음에 의한 결과다.” 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어떤 믿음이냐’는 것이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만약 옳지 않을 것을 희망했어도 예수님께서 그 희망을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들어주셨을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누구도 잘 알 수밖에 없는 이 내용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 자주 보이는 듯 하다. 자신에게 독이 되는 것을 청하는 이들이 있다는 말이다. 옳은 것을 희망하고 청해야 한다. 선하기에 아름다운 것을 희망하고 청해야 한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마태오7,11)
우리가 옳고 선한 것을 희망하고 청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믿음을 가지라는 말씀이다. 믿음과 기도는 옳고 선하여 아름다울 때 그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늘 자신이 갖고자 하는 믿음은 무엇인지를,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줄 알아야 한다. 믿음이 힘을 갖기 위해서, 기도가 힘을 갖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옳음이고 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에게 독을 허락하실 분이 아니시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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