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2 조회수441 추천수8 반대(0)

지난주일 강론에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잘못이 없으면, 용서도 없습니다. 용서가 없으면, 사랑도 없습니다. 나는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나의 반응으로 만들어 진다.” 이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가 하신 말씀입니다같은 일에 대해서도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평가는 달라집니다. 그런 평가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마도 스포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축구, 피겨, 양궁, 쇼트 트랙과 같이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하는 종목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이념, 지역, 혈연, 학력, 세대, 계층에 관계없이 한 목소리를 축하하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런 평가에서 자유로우실 수 없었습니다. 죄인들과 함께 지내고, 먹고 마시면 그런 죄인들과 함께 지낸다고 비난의 말을 듣습니다. 안식일에 사람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아픈 사람에게 사랑의 손을 내밀면 안식일 법을 어긴다고 야단합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질문하면서 예수님을 곤경에 빠트리려 합니다. 제자들이 배운 것이 없고, 안식일 법을 어긴다고 쑤군댑니다.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실 때, 그런 권한은 하느님께만 있다고 투덜거립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놀라운 표징들, 그분이 주는 위로와 희망의 말씀들은 어쩌면 사탄에게서 나온 것은 아닐까라고 의심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하느님의 권능을 사칭했다고 재판을 받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하느님의 법을 어겼다고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어리석어 보이는 사건의 현장에서 복음의 씨앗은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가장 치욕스러운 십자가의 죽음 위에서 부활의 꽃은 활짝 피었습니다. 수만 명이 순교한 죽음의 땅에서 천주교회는 자라났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가장 약했을 때, 나는 비로소 주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님께서 언론사들과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마치 무슨 시험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기자들의 질문은 날카로웠고, 어떤 것들은 쉽게 답변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치적인 현안들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자회견을 잘 마치셨다고 합니다. 추기경님께서는 가난을 많이 말씀하셨고, 지난 주일에는 노숙자들의 쉼터인 은평의 마을을 다녀오셨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 미사를 함께 하시고, 식사를 하시고 오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언제나 가난한 이들, 고통 중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우리는 함께 살기 때문에 법과 규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법과 규정은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법과 규정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이스라엘의 아픈 사람들을 위하여 오셨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