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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희망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1-24 조회수441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마르 2, 23-28)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오늘 제 1독서에서 하느님께서 사무엘 예언자를 시켜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는데, 사울이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고 제멋대로 하자 그를 버리고, 새롭게 다른 사람을 찾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사이의 아들들을 집합시켜서 그중에 내가 점지해 놓은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라.’ 하고 하느님께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아들들이 다 집합했고 주님께서는 말씀해 주십니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그런데 아들이 한 명 한 명 선을 보듯이 지나가도, 일곱이 다 지나가도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습니다.

 

'이들이 전부입니까?' 사무엘이 물으니, 이사이가 '하나가 더 있긴 있습니다. 막내가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하자 사무엘이 데려오라고 합니다. 이사이는 막내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음에도 없었던 것입니다. 아들이 여덟이나 되는데, 설마 이중에 우리 막내가 하느님께 특별히 간택되지는 않았겠지 이런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르지도 않고, 양이나 치고 있어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 눈에 들어온 사람은 다윗, 막내였습니다. 아버지 이사이는 생각지도 않았던 막내였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는 것과 인간이 보는 것과는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내 자신이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하느님의 뜻을 겸손하게 추구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겸손하게 하느님의 눈으로, 하느님의 뜻으로 세상을, 사람들을 바라보려고 노력할 때, 우리 영혼도 하느님과 일치되어서 하느님의 눈으로 하나하나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으로그 책이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책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내 생각이 예수님의 생각과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것을 읽으면서, 예수님과 나와, 하느님의 뜻과 내 뜻과 이렇게 많이 차이가 있구나! 하면서 마음을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정말 내 마음 안에 조그마한 죄라도 허용하지 않으려고 그런 마음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이런 것들을 보다 보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욕이 나오고,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게 되고, 그러면서 내 안에 죄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것을 막는다는 것이, 알아차린다는 것이 굉장히 힘듭니다.

 

오늘도 저녁밥을 먹으면서 잠깐 뉴스를 봤는데, 일본 사람들이 731부대에서 생체실험한 의사들에게 박사학위를 주고 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제 자신도 모르게 '저놈들...' 하면서 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슬금슬금 내 마음 안에 미움이나 이런 것들이 들어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것조차도, 그런 것들을 보게 될 때, 정말 마음으로부터 '예수님 일본 사람들도 회개하고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 세상에 다시는 끔찍한 전쟁이 없도록 평화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안 좋은 것들이 눈에 보이더라도 기도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내 마음 안에 어떠한 악도 들어올 수 있는 틈을 안주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세상의 논조대로 따라 가다보면, 나도 똑같이 욕하고 미움들을 내안에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조건이나 이유가 없습니다. 무조건 사랑해야 합니다. 내안에 어떠한 증오나 미움도 허용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도 거룩한 마음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느님의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너무도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할 때조차도 저사람 마음 안에 많은 상처가, 고난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고 말하는구나. 하면서 그 고난에 평화를 주시고, 치유를 주시고, 이런 마음으로 그런 사람들까지도 품을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사제가 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의 길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바로 사제의 마음이고 예수님의 마음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사람도, 심지어 자신을 창으로 찌르고 못을 박은 사람들조차도 구원의 길로 이끄신 그분이 예수님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그분을 따르는 저도 그렇게 똑같이 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 안에 어두움들, 고통들, 상처들이 이렇게 표출되는구나. 이해하고 사랑으로, 축복으로 치유되기를 청한다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똑같이 인간적으로 맞대응하고 싸우게 되면 고통이 점점 커지고 힘들어 지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것저것 따지는 바리사이들에게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안식일의 주인일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만물의 주인이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분과 일치되고 그분의 영을 따라갈 때, 진정 하느님과 일치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우리의 마음도, 우리의 눈도, 우리의 영혼도 하느님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 은혜를 간절히, 간절히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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