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2월19일 수요일 묵상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야고보1,22)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은, 어려움을 겪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야고보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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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을 보다가 가슴 아픈 기사가 하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시아 선진국 중 최악의 부패국가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였습니다.
제목부터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내용인지라 기사를 열어보았습니다.
정치와 경제에 대한 위험도를 상담하는 ‘PERC 홍콩’이라는 회사가 2013년 조사 보고서에서, 아시아에서 경제적으로 먹고 살만하다는 나라들 중 한국,일본, 호주, 홍콩, 싱가포르, 대만 중에서 가장 정치적, 경제적으로 최악의 부패한 국가로 조사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부패에 대해 둔감한 한국인의 도덕성이라고 보고하였습니다.
씁쓸한 이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면서 동시에 떠오르는 것은 최근 몇 년간 보여지는 한국의 암울한 현실들이었습니다.
너무도 불쾌한 기사였지만, 이 보고가 진실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으로 전개되는 정치판,
돈이면 모든 것이 다 된다는 배금주의의 절정,
그 의미도 모르면서 좌니 우니 하면서 고리타분한 선긋기를 하는 한물간 이념적 갈등,
해외 관광까지 가서 보이고 있는 추태들.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모든 분야에서 병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 나라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한 마디로 언제부턴가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한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가난했던 시절의 기억이 더 아름답게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온 국민이 통회해야 합니다.
모두가 이 아픔을 만들어내는데 동조했다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탓을 돌리지 말고,
깊이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진실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치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실하게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분배가 이루어지고,
없는 이들과는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참된 것을 가르치는 교육이 너무도 당연한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옳음과 사랑을 위해 살고 죽을 수 있는 진실한 신앙인들이 많은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십자가 종탑은 몇 집 건너 보이는데, 세상은 더욱 거칠어만 갑니다.
진실되게 복음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거짓 신앙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반증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하루입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야고보1,22)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은, 어려움을 겪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야고보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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