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늘에서 오는 지혜 -하늘과의 소통-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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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4-02-24 | 조회수661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 .
2014.2.24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야고3,13-18 마르9,14-29
하늘에서 오는 지혜 -하늘과의 소통-
. 오늘 야고보서 단락의 주제는 ‘하늘에서 오는 지혜’이고 오늘 강론 주제이기도 합니다. 즉시 이와 연결되어 떠오른 말이 '하늘과의 소통'이었습니다. 하늘과의 소통 즉 위에 계신 주님과의 원활한 소통이 온전한 삶을 위해서는 필수라는 것입니다. . . 어디서나 하늘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하늘 향한 소통의 욕구는 본능적입니다. 예전 어느 청명한 날, 불암산을 배경한 하늘을 보며 쓴 자작시 ‘하늘과 산’도 바로 하늘과의 소통을 상징합니다.
. -하늘 있어/산이 좋고, 산 있어 하늘이 좋다. 하늘은 산에 신비를 더하고/산은 하늘에 깊이를 더한다.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이런 사이가 되고 싶다-
. 하늘과의 소통 있어 깊은 평화와 안정된 삶입니다. 예수님이 탄생 때 하늘에서 울려온 찬미가, 세례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음성이 들려왔다는 일화는 모두 예수님의 하늘과 원활한 소통을 상징합니다. . 하늘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기도입니다. 형제들과의 수평적 소통만으로 한계가 있어 끊임없이 하늘과의 소통을 위해 미사와 시편성무일도를 통해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바치는 우리들입니다. . 하늘과 소통할 때 야고보 사도가 말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혜입니다. . ‘위에서 내려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 혼란과 온갖 악행을 조장하는 시기와 이기심에서 나온 세속적이고 현세적이며 악마적인 세상의 지혜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혜입니다. . 이런 하늘에서의 지혜가, 믿음의 은총이 우리를 정화하고 성화합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 진정 믿음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하늘에서 오는 지혜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하늘에서 차단된 불통의 삶일 때 파생되는 온갖 질병들이요 자폐적 삶입니다. . 오늘 복음의 상황이나 오늘 우리의 현실이나 대동소이합니다. 예나 이제나 인간 현실은 흡사합니다. .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하느냐?” . 주님은 여전히 오늘의 하늘을 잃은 믿음이 없는 세대를 보시며 탄식하실 것입니다. 세속적이고 현세적이며 악마적인 세상의 지혜에 오염될 때 하늘과의 불통이요 자기를 잃어 정체성의 상실입니다. 바로 이를 상징하는 것이 오늘 복음의 벙어리 영이 들린 아이입니다. .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 이어 예수님은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납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하늘과의 소통을 회복해 온전해진 아이입니다. . 잃었던 하늘을 찾을 때 온전한 삶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늘과의 소통을 회복해 깨끗한 마음, 분별력의 지혜를 지니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하늘에서 오는 지혜와 믿음에 차단되어 세상의 지혜에, 더러운 영들에 사로잡혀 사는 지요. 더러운 영을 쫓아내지 못한 사유를 묻는 제자들을 향한 주님 말씀이 저희에게는 좋은 교훈이 됩니다. .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 기도뿐이 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유비무환의 지혜가 제일입니다. 평소 끊임없이 하늘과의 소통인 기도에 항구할 때 더러운 영들은 도저히 우리 안에 자리 잡을 수 없습니다. .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내면의 더러운 영들을 말끔히 쫓아내시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혜와 믿음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주십니다. .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시편73,28).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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