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키우스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팜필리아(Pamphylia)와 프리지아(Phrygia, 고대 소아시아 중서부 지역)의
총독 폴리오는 가장 잔인하게 그리스도인들을 살해하였던 인물이다.
그 당시 마지두스의 주교는 성 네스토르였는데,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존경과 사랑을 받던
이상적인 사목자였다.
그는 자신이 박해의 주요 대상인줄 알고 있었지만 신자들의 안전을
더 걱정한 나머지 집에서 운명을 기다리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관리들이 다른 신자들보다 자신을 먼저 잡아감으로써
신자들이 피신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을 때
군인들이 들이 닥쳤다.
이때 재판관은 그에게 힐문하였다.
“그대는 황제의 명을 모르고 있단 말인가?”
이에 네스토르는 “나는 전능하신 분의 명을 알고 있소.” 하고 대답했다.
재판관이 배교하고 신상 앞에 희생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매 뿐이라오.”
이리하여 그는 총독 폴리오로부터 직접 십자가형에 처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는 십자가를 메고 가면서 주위에 서성거리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고하였다.
“모두 무릎을 꿇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기도하시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신자와 비신자까지 모두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총독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굿뉴스 자료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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