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7 조회수487 추천수4 반대(0)

  우리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 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몸입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고, 살을 빼려 합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말을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에 좋은 약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하느님께서 주신 제 몸을 위해서 매일 운동을 하는 편입니다.

 

두 번째는 재산입니다. 재산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어느 대기업의 사장님이 휴가차 먼 나라의 바닷가를 갔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하루에 4시간만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는 어부가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그 어부에게 부자가 되는 비결을 알려주었습니다. 일하는 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고, 고기를 많이 잡으면 팔아서 배를 하나 더 사고, 또 열심히 일해서 작은 해운 회사를 만들고, 그러면 자기처럼 이렇게 좋은 곳으로 휴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어부는 간단하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하루에 4시간만 일해도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재산이 좋기는 한데, 우리는 때로 그 재산 때문에 너무 많은 것들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가족입니다. 가족은 나의 고향이고, 가족은 삶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서 헌신합니다. 자녀들은 그런 부모님의 사랑을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전해 줍니다. 가정에서 신앙은 시작되고, 가정에서 아이들은 모든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저의 인격과 저의 생각도 바로 가족들의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네 번째는 마음입니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은 우리의 손입니다. 컴퓨터를 움직이는 것도 우리의 손입니다. 우리의 손과 발 그리고 우리의 행동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좋은 마음, 사랑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물을 뿌리고 거름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 몸을 돌보는 것 보다, 내 재산을 늘리는 것 보다, 내 가족을 돌보는 것 보다 내 마음을 가꾸는 데는 소홀하기 마련입니다. 마음은 불평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늘 기다려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죽을 때 끝까지 나와 함께 하는 것은 마음입니다. 몸은 땅에 묻히면 그만입니다. 재산은 그 땅에 묻힐 때 함께 하지 못합니다. 가족들은 땅에 묻히는 곳까지만 함께 해 줍니다. 마음은 하느님과 함께 합니다. 착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 나누는 마음, 겸손한 마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길에 버려 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은 문명과 문화를 만들었으며, 많은 것들을 만들고 발명하였습니다. 사람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디로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또한 비참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의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못 먹어서 병들기도 하지만 너무 먹어서 병들기도 합니다. 이기심과 질투 때문에 서로 싸우기도 하고, 애써 만들어온 모든 것들을 스스로 파괴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존재로서 의미 있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