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로지 주님만이 나의 희망!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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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4-03-04 | 조회수838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 .
2014.3.4 연중 제8주간 화요일 1베드1,10-16 마르10,28-31
. . 오로지 주님만이 나의 희망!
. 오늘은 ‘희망’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희망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희망해서 사람입니다. 사람만이 희망합니다. . 희망이 빛이라면 절망은 어둠입니다. 희망이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희망을 잃고 절망의 어둠 중에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 살기위해 기도해야 하듯이 살기위해 희망해야 합니다. 희망을 잃음과 동시에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심신(心身)입니다. . 과연 나의 희망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합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궁극의 희망입니다. . 자치수도원 승격을 앞두고 만든 수도원 문장 역시 아래는 산, 위의 하늘 배경 그림에 한데 어우러진 '십자가와 성체'가 흡사 온 누리를 비추는 별처럼, 태양처럼 보입니다. . 바로 희망의 별, 희망의 태양이신 주님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안팎을 환히 비추는 희망의 별, 희망의 태양, 주님께서 우리 모두 절망의 어둠에서 벗어나 빛나는 희망을 살게 합니다. . 지난주일 화답송 시편 다음 대목이 은혜로웠습니다.
“오로지 하느님에게서 내 구원이 오리니, 내 영혼 그분을 고요히 기다리네. 그분만이 내 바위, 내 구원, 내 성채.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으리라.”(시편62,2-3) “오로지 하느님에게서 내 희망이 오리니, 내 영혼 그분을 고요히 기다리네. 그분만이 내 바위, 내 성채. 나는 흔들리지 않으리라.”(시편62,6-7).
구원의 하느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희망이 우리 삶의 꼴을 결정합니다. . 이런 하느님께 궁극의 희망을 두어야 존엄한 품위의 삶입니다. 오로지 하느님을 희망할 때 저절로 거룩한 삶에 안정과 평화요 욕망을 절제할 힘도 생깁니다. . 우리 모두를 향한 다음 베드로의 권고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1베드1,13-15).
. 베드로의 체험적 고백입니다. 욕망 따라 살지 않고 순종하는 자녀로서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하나 주님께 대한 희망뿐입니다. 희망을 잃으면 욕망의 절제도 순종의 삶도 거룩한 삶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주님께 대한 희망 있어 오늘 복음에서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믿고 따른 베드로였습니다. .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 오로지 주님만 희망했기에 모두를 버리고 주님을 따른 베드로였고 우리 수도자 또한 그러합니다. 종신서원식 때 ‘봉헌노래(sucipe)’가 생각납니다. 성전 제대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간절한 마음으로 바치는 기도입니다. . “주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받으소서. 그러면 나는 살겠나이다. 주는 나의 희망을 어긋나게 하지 마소서.” . 주님께서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 되어 달라는 간원의 기도입니다. 대부분 울먹이며 눈물 글썽이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주님을 항구히 희망할 때 주님은 온갖 축복으로 응답하십니다. . 복음 말씀에서처럼 주님은 현세에서의 무한한 축복과 더불어 내세에서도 영원한 생명을 받으리라 확약하십니다. .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께 희망을 둔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과 사랑의 축복을 선사하십니다. 주님의 말씀과 성체가 우리에겐 영원한 생명, 영원한 희망의 표징입니다.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주님께 희망을 둔 사람!”(시편34,9참조).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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