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온 우주가 전율하는 징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사순 제1주간 수요일(2014년 3월 12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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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진영 | 작성일2014-03-12 | 조회수922 | 추천수15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사순 제1주간 수요일(2014년 3월 12일): 온 우주가 전율하는 징표 지난 9일 밤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말이죠.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예언자 요나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주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이 표징 그 자체입니다.
성전에서 시메온 노인이 아기 예수님을 두고 성모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아기는 배척당하는 표징이 될 것입니다”(루카 2,34). 사람들한테 배척당하는 표징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이 배척의 표징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렸을 때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주님이 바로 우리의 징표입니다. 우린 어디서 이 표징을 목격할까요? 바로 미사 때이지요. 미사는 ‘십자가 희생제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온 우주를 지어내신 하느님이 보잘 것 없는 피조물인 우리 인간을 위하여 배척당하고 죽음에 넘겨지셨다는 것이 우리뿐 아니라 온 우주가 전율하는 징표입니다.
세상 어느 곳이든 미사가 거행될 때마다 온 우주가 숨을 죽이며 이 놀라운 기적을 지켜봅니다. 우리는 온 우주와 함께 이 경이로운 기적의 목격자로 미사에 초대받습니다. 이 놀라운 미사의 은혜 덕분에, 주님은 배척당하셨지만 우린 하느님께 받아들여졌고, 주님은 죽으셨지만 우린 예수님 안에서 살아났고, 주님은 고통당하셨지만 예수님 안에서 우린 기쁨에 넘치게 되었습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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