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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피정 소감
작성자
이부영
작성일
2014-03-13
조회수
661
추천수
4
반대
(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머무시는 자리마다 고운마음 피우시길 바랍니다.
'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피정 소감
+ 평화를 빕니다.
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마르첼라 수녀 인사 올립니다.
지금 제가
굉장한 인내심을 발휘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왜냐구요?
피정 다녀온 소감을 길게 써서
거의 마무리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뭘 잘못 건드렸는지
갑자기 텍스트가
모두 사라진거예요.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또 길게 한숨 한번 쉬고
써내려갔지요.
다 마무리해서
예수님 사진 첨부 화일을
올리기 위해
사진을 다운받고 있는데
역시 뭘 잘못했는지
텍스트가 모두 사라지지 뭐예요.
그러니
얼마나 제가 안타까워했겠어요.
소리를 지를뻔 했지요.
그런데
역시 피정을 하고 온 덕인지
숨 한번 길게 쉬니까
이렇게 또 쓰고 있네요.
전 이번에
왜관 포교 성베네딕도
피정의 집에서
<렉시오 디비나 피정>을 하고
왔습니다.
<렉시오> 라는 말은
<읽는다> 라는 뜻이고,
<디비나>는
<거룩하다, 성스럽다> 라는
뜻을 갖고 있지요.
이 두 단어를 합쳐서
<성독>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그러니까
성서를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관상하는
피정을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피정을 하면서
새롭게
제자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동안
성서를 그래도
많이 읽는다고 자부했는데,
이번 피정을 하면서
성서를 읽는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건지를
몰랐습니다. 왜냐구요?
성서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읽어야
성령께서 내 안에서
활동을 하실 수 있는데
성서를 머리로, 내 의지로,
그리고 이성적으로만
읽을려고 하는 것이
너무 많더라구요.
정말 단순하고 순수하게,
정갈한 마음으로
성서를 읽는다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쉬운 일인지...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다에서
먹이를 길어올리는
갈매기를 생각했어요.
어떻게 고기를 낚는 것이
가능할까하구요.
그 파도속에서도.
마치 눈에
현미경을 달고 있듯이
세밀하게 관찰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갈매기의 눈으로
성서를 보아야 함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런 눈으로
세밀하게 애착과 갈망을 가지고
성서를 대하지 않으면
보화를 발견할 수 없음을
아주 절실하게 느꼈지요.
세번째 이 글을 쓸려고하니
이젠 재미가 없네요.
괜히
실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구.
그래서 오늘은 이만 쓸렵니다.
아무래도
오늘은 안될거 같아요.
예수님이 어떤 얼굴모습을 하고
계신지 사진이나
잘 보시고 묵상하세요.
다시 마음이 차분해지면
서서히 묵상글 올리겠습니다.
좋은밤 이루시고
가장 좋은 시간에
성서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읽읍시다.
- 마르첼라 수녀 글 중에서 -
♬ 65번 예루살렘 복되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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