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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애속에 숨어계신 예수님(4)
작성자
이부영
작성일
2014-03-26
조회수
552
추천수
1
반대
(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머무시는 자리마다 고운마음 피우시길 바랍니다.
'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장애속에 숨어계신 예수님 (4)
어제의 계속.... 그 사람은
어린시절을 논둑,
밭둑 뛰어다니며
메뚜기도 잡고,
잠자리채 들고 잠자리도 잡고
삼태기 고여놓고 참새도 잡는
아주 시골스런 개구쟁이였읍니다.
해질녁이면
항상 동네 예배당에서
꼬치친구들과 숨바꼭질 하면서
사탕도 얻어먹고
건빵도 얻어먹고
일년에 두번은
예배에 참석도 했읍니다.
성탄절과 부활절에
예배에 참석하면 선물을 주니까
그 선물 받기위해
그때만은 놓치지 않았답니다.
매일 숨바꼭질 하면서
뛰어노는 마당이었음에도
예배와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
하느님을 알턱이 없었지요.
그래도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일년에 두번 성탄과 부활
예배에 참석을 하다보니
인간이 신을 부를때
어떻게 부르고 있다는것은
들어봐서 알고 있었읍니다.
신도들이 청하면
뭔가를 들어 주신다는것도
알았읍니다.
그런데
자기는 신도가 아니니
자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살았읍니다.
생활이 어려우니
상급학교로 진학을 할수없어
이 아이는
어정쩡한 애어른이 되어갔읍니다.
공장에 가서 일을 하기도 싫고,
농사일을 거들기도 싫고
그러니 건달스런 청년으로
겉멋을 잔뜩 부리면서
부모님의 속을 썩이고,
밖으로만 돌게 되는데
밖에가서 어울리는 친구들이
처지와 환경이 비슷한
또래집단이어서
그 무리들이 또한 건달이었읍니다.
어른인척 하면서
오토바이 질주를 하는것이
큰 멋이었읍니다.
그러던 어느날
길가던 노인 한분을 치어서
중상을 입히고 구속이 되었답니다.
그 노인은 반신불수가 되었고
치료불가한 상태였읍니다.
한편 사고를 낸 이 청년은
꼼짝없이 몸으로 때우고
나갈수 밖에 없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지요.
들나귀처럼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고
천방지축 뛰어다니다
감옥에 갖히고보니
숨이막혀 돌아버릴것같은
답답함에 이렇게 기도를 하였답니다.
"하느님!
저를 이곳에서
나갈수있게 해 주시면
정말 착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읍니다."
하느님은
이 청년의 기도를 듣고 계셨고
또 허락을 하셨읍니다.
부상을 당한 할머니는
개신교신자였는데 퇴원을 하시면서
당신의 아들에게
부탁같은 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예!
나는 나이가 여든이나 되도록
살았고,
이제 천국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나 다치게 한 그 청년
조건없이 용서 해 주자.
다 늙은 나 때문에
살길이 구만리같은 젊은사람
그 사람 인생에 걸림돌을
만들어 주어서야 되겠니?
누구라도 잘못하고
살수있는것이 세상살이 아니냐"
할머니의 아들이 찾아와서
합의서를 써주고
내 어머니가
당신을 용서 해 주시고
우리들에게 합의를 해 줘야 할
이유를 말씀해 주셨읍니다.
그러니 나가서 잘 살아 가십시요.
그래서 청년은 다시 풀려났고
화근은 거기서부터
싹이 터 오르기 시작했나봅니다.
계속.......
- 아니마 글 중에서 -
♬ 71번 평화의 기도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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