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 탓이요, 너의 큰 탓이로소이다/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사순 제3주간 토요일(2014년 3월 29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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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진영 | 작성일2014-03-29 | 조회수1,423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사순 제3주간 토요일(2014년 3월 29일) 내 탓이요, 너의 큰 탓이로소이다 가장 범하기 쉬운 잘못은 영적으로 교만한 것입니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나 자신도 많이 범하는 것이지만 하느님의 자리에 서서 잣대를 사람들에게 들이대는 것이지요.
오늘 예수님은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를 비교하십니다. 바리사이의 기도를 잘 살펴보면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가 아니라 독백이며 자아 칭찬입니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단죄하고 자기 자신을 하느님 자리로 한껏 들어높힙니다. 영적 교만으로 똘똘 뭉쳐있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자기 자신은 기도하는 줄로 여깁니다. 교만이 영적으로 마음의 눈을 멀게 했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철저히 마음이 무너진 사람입니다. 자신의 죄악과 부족함을 절실히 깨달아 우리가 미사 참회 예식에서 하는 것처럼 “내 탓이요, 내 탓이요” 하며 가슴을 치고 참회합니다. 하느님의 눈에는 참된 의인으로 높여집니다. 거짓 의인은 우스게 말로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너의 큰 탓이로소이다” 한다고 합니다. 우리 자신은 거짓 의인입니까, 의로운 죄인입니까?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복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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