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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탐욕
작성자
이부영
작성일
2014-04-26
조회수
49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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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머무시는 자리마다 고운마음 피우시길 바랍니다.
'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탐욕
김 군은 올해 29세이다.
그는 어릴 때
아주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홀로 남은 어머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자기 자녀들에게는
진절머리 나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했다.
오후 5시까지는
일당 좋은 공사판의 인부로,
저녁엔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음악실의 디제이로,
밤엔 야간업소에서
악착같이 일했다.
친구가 만나자고 해도,
또 자신이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꾹 참고
그저 수입만 괜찮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다니며
돈을 긁어모았다.
그렇게 3년이 지난 후
그는
집 한채를 마련할 돈을 모았다.
그리고
이젠 가정을 꾸미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그렇게도 바라고 원했던
집을 사 이사하기로 했던
며칠 전
갑자기 어머니께서 쓰러지셨다.
그에겐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이제 겨우 집을 장만하여
어머니의 맺힌 한을
풀어 드리려고 했는데,
그만 그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이다.
어머니를 살리려고
여기 저기 병원을 다 돌기도 전에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말았다.
차라리 어머니 살아 생전에
휴가라도 내서
제주도로 효도관광이라도
다녀올 걸,
아니 주일날
어머님과 동생과 함께
동네 앞 공원에라도 갈 걸….
어머니를 위해
지금까지 뛰었건만
정작 어머니에겐
단 한 순간의 웃음도
선사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동안 어머니 한 분께
기쁨을 선물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자기 수고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진정한 기쁨은 어떤 것인가?
어떻게 하면 한 인간에게
기쁨을 안겨 드릴 수 있는가?
자신이 그려왔고
계획해 왔던 행복의 성취가
참으로 행복으로 제시되는가?
인간에게 이웃은 누구인가?
또 하느님은?
나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불행을 감수하는 방식이
진정한 행복을 약속해 줍니까?
경제적이고도
이론적인 사고방식이
살아있는 인간에게 행복을
허락해 줄 수 있습니까?
오늘 살아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어떤 것입니까?
- 우리가 사는 세상 중에 -
♬ 참 좋은 부활성가 모음 1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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