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늦게야 님을 사랑 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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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병민 | 작성일2014-05-07 | 조회수62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늦게야 님을 사랑 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 했습니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 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 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멀음을 쫓으시니 향 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지시매 위 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아우구스티누스"고백록" 10,27,3에서 터질 것 같은 마음으로 이 글을 옮깁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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