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티아 사도 축일(2014년 5월 14일) 기대
“삶이 우리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러시아의 문호 푸시킨의 시입니다.
우리는 우리 삶에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이 기대는 어떤 기대이지요?
만일 이 기대가 우리 자신의 욕심에 기초를 둔 거라면 한순간 어지없이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슬퍼하고 화내고 그리고는 결국 자포자기와 우울한 감정의 늪에 빠질 것입니다.
이건 불 보듯이 자명합니다. 이때 우리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우리의 기대를 잘 분별해야 하지요.
열 한 사도들은 배반자 유다가 세상을 저버린 다음 하느님께 분별력을 청합니다.
두 사람을 참으로 신중히 선택합니다. 이 선택의 기준은 열 한 제자들의 인간적 관점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지상에 계실때 그분과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것,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마지막 선택은 온전히 주님의 손에 맡겨드립니다.
우리의 욕심과 탐욕을 내려놓는 것이 분별의 첫걸음입니다.
많은 경우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욕심이요 탐욕일 수 있습니다.
무엇이 나한테 가장 소중한 지는 내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이걸 분별하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이고 평생에 걸쳐 진행되어야 할 과제이지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예수님 그분 자신일 때 우리는 슬퍼하거나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