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 | |||
---|---|---|---|---|
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4-06-05 | 조회수2,358 | 추천수5 | 반대(1)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
꽃 가꾸는 것을 참으로 좋아하다보니까 ... 꽃 이름은 잘 모릅니다. 잎이 꼭 네잎 크로버와 비슷하게 생겼고 분홍색 작은 꽃들이 피는데 겨울에도 잘 얼어죽지 않고 꽃도 오래가고 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등산을 하다 보니까 산책로에 그 꽃이 있었습니다. 아, 언제 그 산에 갔다가 뽑아올까?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한 박스를 공짜로 주셨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느 가게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집 앞은 제법 큰 화단이 있었습니다. 쥔장은 그 화단에 양파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양파 농사가 무척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양파밭에 제가 원하는 그 꽃이 꽉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쥔장께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저거 키우시는 거예요? 아니면 제가 뽑아가도 되는 건가요? 쥔장은 전부 다 캐 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양파가 심어져 있어서 쥔장이 양파를 먼저 캐시고 그 다음에 연락을 주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바로 가지 못하고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직 그대로 있었습니다. 아무 준비를 해 가지 못했는데도 쥔장은 박스와 호미까지 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장갑까지 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음료수까지 내어주었습니다. 아주 커다란 박스로 한 박스를 캐왔습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많은 이들이 보고 즐기고 기뻐하는 곳에 심어져 있는 그 꽃을 제가 뽑아오면 안 될까봐 이렇듯 아주 흔들어 넘치도록 채우주셨습니다. 참으로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 아시고 채워주시는 주님께 찬미와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이제는 먼저 남의 것을 탐내는 마음을 갖기에 앞서 주님께 청하는 이가 되겠습니다. 마음 속으로 남의 것을 탐냈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