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말씀의 골자는 죄를 짓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없애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죄를 지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보다는,
아무리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도 죄를 짓게 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낫다는 말씀입니다.
몸에 달린 손이나 팔을 떼어낸다는 것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결국 망치고 마는 것이라면, 수족이라도 떼어내는 것이 옳다는 말씀이시지요.
누구나 떼어내야 할 지체를 적어도 한 둘씩은 갖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체는 몸에 달린 지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죄로 기울어지려는 정신적 장애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마음에 생긴 장애는 극복하기가 결코 쉽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몸과 그 지체를 두고 비유로써 말씀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극복하기 힘들다는 말은 극복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도출됩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일단 그 장애를 알아야 합니다.
아프고 힘들더라도 그 장애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의 무의식은 자신 안에 있는 장애를 가능하면 보지 않도록 요구합니다.
아프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장애를 똑바로 보고, 정화의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정화의 과정은 냉정해야 합니다.
어설프게 연민을 가지거나 정당화시키려 해서는 안 됩니다.
치유할 것은 치유하고 떼어버릴 것은 단호하게 떼어버리는 결단의 싸움이 진행되어야 합니다.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치유의 힘과 필요한 결단과 실천을 허락해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분께서 약속하신 삶이 그 어떤 욕망보다 소중함을 깨닫는 매일이기를 청하십시오.
무엇을 치유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 지가 선명하게 떠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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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