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7월 12일 토요일 복음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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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미숙 | 작성일2014-07-12 | 조회수728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2014년7월12일 토요일 복음묵상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마태오10,28)
--- 너무도 잘 아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또한 누구나 이 말씀에 수긍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있는 것처럼 쉽지 않다고 고백하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마음이겠지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봅니다.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말입니다. 두려움에는 쉽게 느낄 수 있는 보이는 두려움과 의식하기 힘든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눈 앞의 두려움에 힘들어 합니다. 피부로 느낄 수 있고, 구체적인 고통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혼자만이 넘어설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나 가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복음의 말씀을 믿는다면, 부당한 힘에서 오는 두려움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것이라도 두려운 것은 두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눈앞의 두려움 때문에 영원이라는 시간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눈 앞의 두려움보다 더 두려운 것, 그것을 의식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를 의식화라고 합니다. 예, 제가 알고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입니다. 눈앞의 보이는 것을 통해 전체를 보는 것입니다. 옳은 것이 기준이 되어 시야를 넓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식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용기가 만들어집니다. 이 순간의 두려움을 피하고자 가장 큰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다짐합니다. 양심을 지킨다는 것, 사랑을 지킨다는 것,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옳은 것을 따르고자 할 때 허락되는 힘임을 믿습니다. --- 사진은 태풍이 지나간 후의 저녁 하늘입니다. 사제관 베란다에서 담배 한 대 피우려는데 눈에 들어온 녀석이지요. 아름다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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