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사도는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고발하고 편들어 주는 사람은 없고...
마치
악몽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바오로 사도는 미동도 않고 초연합니다.
자신을
고발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너무나 잘 알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흔들림 없는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이런
바오로 사도의 태도는 참으로 본받을 만합니다.
의지가
약한 평범한 우리들로서는 그분과 같은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소시민적
가슴을 가진 우리들이 악몽 같은 일을 당하였을 때
견딜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공상이라고 합니다.
공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욕을 많이 먹습니다.
비현실적이라고요.
그러나
공상은 힘겨운 일상의 짐에 무너져 가는 사람들을
지탱하게
해 주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공상을
잘해야 피로 물질이 덜 분비되고,
몸과
마음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단지
주의할 것은 공상이 휴게소의 역할을 해야지,
공상을
집처럼 여기고 그 안에 들어앉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