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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8-14 조회수546 추천수6 반대(0)

오늘 복음 말씀의 주제는 용서입니다. 영어로 용서를 나타내는 말은 ‘Forgive’입니다. For위하여라는 전치사이고, Give주다.’라는 동사입니다. 용서는 위하여 준다.’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목적어는 없습니다. 우리는 목적어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첫째, 나를 위하여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용서해야하는 실질적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분노가 가득차면 내가 힘들고 너무 괴롭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있는 화병도 어쩌면 용서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서하지 않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을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둘째, 상대방을 위해서 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수오지심이 있습니다. 이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입니다. 용서 받지 못한 사람도 가슴에 이 맺히기 마련입니다. 많은 것을 가졌어도, 삶이 풍족해져도 자신의 잘못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백성사는 이런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갖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이름으로 용서를 주는 것입니다.

 

셋째, 하느님을 위해서 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잘못을 해도 뉘우치면 우리를 용서해 주십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면 하느님께서는 기뻐하시고, 우리가 범한 더 큰 잘못도 기쁜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용서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8장에서 부정한 여인의 죄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시면서 용서해 주셨습니다. 루가복음 15장에서는 방황하다 돌아온 둘째 아들을 용서하시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잃어버린 양, 잃어버린 동전의 이야기 또한 용서가 주제입니다.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에게도 예수님께서는 용서를 베푸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도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용서는 나에게 잘못한 이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 죄를 묻지 않고 벌하지 않는 것입니다. 용서는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신앙은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거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는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용서하지 못해서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용서받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런 표어가 있었습니다. ‘자수하여 광명 찾자!’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용서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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