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티벳버섯과 하느님 나라의 신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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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4-08-26 | 조회수1,684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티벳버섯과 하느님 나라의 신비
몇 년 전에 티벳버섯을 무료로 분양받았다. 그래서 나도 몇 년간은 택배비까지 무료로 분양해 주었다. 지금은 택배비는 착불로 분양해 주고 있다.
티벳버섯을 키우고 분양해 주면서 하는님의 나라의 신비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티벳버섯은 내가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늘 무료로 분양해 주고 있는데 늘 덜어내도 늘 불어났다. 마치 화수분처럼, 2열왕 4장 엘리사와 과부의 기름병처럼.
화수분은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 그 안에 온갖 물건을 담아 두면 끝없이 새끼를 쳐 그 내용물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설화상의 단지를 이른다.
그런데 반대로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 분이 몇 달 전에 분양받아 가셨는데 티벳버섯이 이상하다고 연락이 왔다. 다행히 같은 고장 분이라서 가지고 와 보시라고 했다. 그런데 보니 ... 티벳버섯이 좀쌀만해져 있었다.
어쩐 일인지 알아보니 ... 그동안 자기가 필요한 양만 남기고 덜어서 분양을 해 주던지 했어야 하는데 한 번 정도 덜어내고는 그대로 키우셨다는 것이다. 세상에나 ...
그래서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한 집에 열 식구가 있는데 늘 다섯 식구 분량의 밥만 주면 어떻게 되겠어요? 농부가 씨앗을 드문드문 심어야 작물이 잘 자라지 한 구덩이에 한주먹씩 심는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개체수는 불어나는데 우유는 매일 똑같은 양만 주셨으니 ...
우리는 내가 가진 것을 덜어내면 내 것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그러나 티벳버섯을 보더라도 하느님은 덜어내면 덜어낸 그만큼 늘 채워주시는 분이셨다. 아, 하느님 나라의 신비는 바로 이것이었다.
또한 내가 필요한 양만 남기고 덜어내지 않고 있어도 티벳버섯 키우기에 실패한 분의 경우처럼 가지고 있던 티벳버섯까지 못 쓰게 되어버림을 알게 되었다.
주님,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체험을 늘 살 수 있는 은총을 더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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