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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9월 19일 [(녹)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9-19 조회수59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 9월 19일

 

[(녹)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말씀의초대

바오로 사도는 죽은 이들의

부활에 대하여 말하며 그리스도의

부활이야말로 신앙의 근거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참으로 가련한 사람일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데리고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러 다니셨다.

이러한 전교 여행에 많은 여인이

자신들의 재산으로 시중을 들며 도왔다.

 

◎제1독서◎

<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5,12-20

형제 여러분,

 

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고 우리가

이렇게 선포하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어째서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


13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14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15 우리는 또 하느님의

 거짓 증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죽은 이들이 정말로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되살리지 않으셨을 터인데도,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되살리셨다고 우리가

하느님을 거슬러 증언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16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17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18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이들도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19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7(16),1.6-7.8과 15(◎ 15ㄴ 참조)
◎ 주님, 저는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 주님, 의로운 사연을 들어 주소서.

 제 부르짖음을 귀여겨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술로 드리는 제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

◎ 주님, 저는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놀라우신 당신 자애를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 주소서.

◎ 주님, 저는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 주님, 저는 깨어날 때 당신 모습에 흡족하리이다.

 

◎복음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 예수님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3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복음 선포의

한 모습을 간략하게 보여 줍니다.

복음을 들으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시며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셨다는 사실을 새겨 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반성을 촉구합니다.
인간이란 도움을 주고받으며 서로

지탱해 주는 존재라는 의식이

오늘날 우리 사회는 물론,

 유감스럽게도 교회 공동체에서도

무척 희미해졌습니다.

이는 사회와 교회의 위기의

 징후이면서도 그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성찰을 하면서 문득

퇴락의 심각한 위기에 놓인

자신들의 사회를 걱정하며

 ‘공동체’와 ‘타력(他力)의 의식’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이웃 나라

일본의 한 작가와 철학자의

날카로운 지적을 떠올렸습니다.

그들의 진단이 우리 사회와

교회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전후 일본 사회는

예외적으로 풍요롭고 안전했습니다.

배우자가 없어도,

동료가 없어도,

돈만 있으면 혼자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었지요.

아니,

도리어 혼자가 훨씬

자유롭고 쾌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공동체를 유지할까?’

라는 지혜의 소중함을 잊어버렸습니다.

공동체가 없어도 돈만 있으면 필요한 것을

 모두 시장에서 상품의 형태로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

 돈,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속에

깊이 침투해 버렸습니다”

(우치다 타츠루,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나 이외의 타자가 나라는 존재를

 더 받치고 있다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혼자 힘으로 했다는

생각은 얕은 생각으로,

그 밖의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내 운명과 관계있습니다”

(이츠키 히로유키, 『타력』).
오늘날의 ‘시대의 표징’들은 개인이

고립된 원자화의 삶에서 공동체적

삶의 모습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희망을

세상에 줄 수 있도록,

먼저 교회 안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선택하는

모습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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