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고해의 위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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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4-09-30 | 조회수78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모고해의 위험
성 돈보스코에 대해 전해오는 많은 일화 가운데 이런 것이있다. 토리노에 있는 살레시오 수도원 성당에서 피정기도가 원생들은 모두 착실하고 열심히 자신의 영혼을 위해 이 피정기도에 잘 참여했다. 그러나 그들 중에 단 한 원생만이 성 돈보스코와 다른 신부들의 간곡한 지도와 좋은 권면에 따르지 않고 다른 원생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고해성사를 보는데 자신만은 이번에는 고해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해서든지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갖은 애를 써보았다. "다음에 잘 고해하지요. 이번에는 못하겠습니다... 차차 생각해보지요.... 지금 같아서는 제 마음을 제가 결정하지 못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그가 피정 마지막날까지 이러한 고집을 부리면서 마음을 돌리지 않는 것을 보고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냈다. 돈 보스코는 조금만 종이에 "오늘 밤에 네가 죽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돈보스코- "라고만 써서 그 생도의 이불 속에 그럭저럭 밤이 되어 모두 자기 침실로 갔다. 고집쟁이 생도도 옷을 벗고 막 이불 속으로 들어가려다가 뜻밖의 일을 당한지라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그 종이 조각을 읽어 보았다. 정신은 아찔해진다. 종이에는 "오늘 밤에 네가 죽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돈보스코-" 이렇게 적혀 있지 않은가! 그 생도는 "돈보스코! 돈보스코!" 라고 마음속으로 외어 보았다. "돈 보스코는 성인이다. 나는 오늘 밤에 죽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떻게 될까?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더 살련다. 나는 결코 안 죽는다..." 다른 친구들이 눈치채지 않게 이불 속으로 가만히 들어가서 이불자락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용기를 내서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헛일이었다. 잠이 올리가 없었다. 마음을 몹시 찌른다. 내가 죽는다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빼버리고 자려고 애써보았지만 눈은 점점 더 맑아질 뿐이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머리에 떠오르고, 불길이 이글이글 요지경처럼 나타나기도 하며, 너는 지옥으로 가라고 판정하시는 예수님의 엄숙한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는듯 했다. "불쌍한 내가 만일 오늘 밤에 정말 죽으면...," 갑자기 한기가 들고 식은땀이 온 몸으로 스며든다. 지옥에는 가고 싶지 않다. 고해를 해야지, 성모 마리아와 자신 의 주보 성인께 열심히 확 걷어차고 옷을 주워 입은 후 침실을 빠져 나왔다. 그는 계단을 내려가 복도를 지나서 돈 보스코 신부의 방 문 앞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사랑이 깊으신 아버지처럼 그 생도가 오기를 기다린 성인은 문을 열고 친절하게 맞으며 "오, 그대인가! 이 밤중에 무슨 일로?" 하고 물었다. 하고 그는 고개를 숙였다. 들어오세요. 오랫동안 그대를 기다렸답니다." 그를 안내했다. 그는 방으로 들어가 마루위에 통회를 하면서 올바른 고해를 하고, 기쁨과 평화가 가득한 마음으로 자기 침 이제는 무서울 것이 없다. 죽음을 생각한들 무서울 것이 없다 라고 그는 마음속으로 부르짖었다. 이제 죽은들 어떻단 말이냐! 예수님의 벗이 되었으니 이제 죽은들 무서울 것이 무엇이냐!" 마음의 안정, 스스로의 위로, 말할 수 없는 행복감 속에서 그는 평안히 잠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꿈을
꾸었다. 그 주위에는 아름답고 장엄한 찬미가를 부르면서 하늘하늘 날아드는 천사들의 무리... 아, 얼마나 황홀하고 만족한 광경이냐! 이 학생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정말로 이 학생처럼 고해의 고해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한 사람은 얼마나 불행하고, 얼마나 참혹한 지경에 이를 것인가. -영혼의 성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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