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의 연인,주님의 시인/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2014년 10월 4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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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진영 | 작성일2014-10-04 | 조회수1,057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제1독서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복음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2014년 10월 4일) 주님의 연인, 주님의 시인 어릴 적부터 가장 좋아한 성인이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특히 프란코 제피렐리 감독이 만든 영화 ‘태양의 찬가’(Brother Sun, Sister Moon)를 보고 반하게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수놓은 영화였습니다. 성인의 일생을 찬찬히 바라보면 주님의 아름다움에 반해 주님의 연인되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 전체가 아름다움에 대한 찬가였습니다. 아름다움 안에서 사람과 자연을 만났습니다. 아름다움은 바로 구원입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고통과 슬픔과 번뇌 속에서 더욱 투명해졌고 더욱 빛을 내었습니다. 철저히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살고자 하는 형제들의 요구에 성인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선종하기 2년 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라 베르나 산에서 깊은 기도 중에 세라핌 천사를 통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일치되었고 형제들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상처를 자신의 몸에 실제로 깊이 새겼습니다. 이제 흉물스런 십자가의 상처는 아름다움이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아름다움 안에서 그 유명한 ‘태양의 찬가’를 지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주님의 시인이었습니다. 우리도 십자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주님의 연인과 주님의 시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하루 ‘태양의 찬가’를 마음으로 노래합시다.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여! 호올로 당신께만 드려져야 마땅하오니 지존이시여! 내 주여! 당신의 모든 피조물 그 중에도, 언니 햇님에게서 찬미를 받으사이다. 그 아름다운 몸 장엄한 광채에 번쩍거리며, 누나 달이며 별들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언니 바람과 공기와 구름과 개인 날씨, 그리고 사시사철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쓰임 많고 겸손하고 값지고도 조촐한 누나 아리고 재롱되고 힘세고 용감한 언니 불의 찬미함을 내 주여 받으옵소서. 내 주여, 누나요 우리 어미인 땅의 찬미 받으소서 당신 사랑 까닭에 남을 용서해 주며, 평화로이 참는 자들이 복되오리니, 내 주여! 목숨 있는 어느 사람도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의 우리 죽음, 죽을 죄 짓고 죽는 저들에게 앙화인지고, 두 번째 죽음이 저들을 해치지 못하리로소이다. 내 주를 기려 높이 찬양하고 그에게 감사드릴지어다. (최 민순 신부 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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