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준주성범 : 제3권 제35장 현세에는 시련이 없을 수 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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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헌모 | 작성일2014-11-07 | 조회수56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제35장 현세에는 시련이 없을 수 없음
1. 주님의 말씀 아들(딸)아, 이 세상에서는 네가 결코 안심하고 살 수 없다. 네가 사는 동안에는 항상 영혼의 무기가 필요하다. 원수 가운데에 살고 있으니 좌우로 침입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내의 방패로 사방을 막지 않으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또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참겠다는 순전한 네 뜻을 내 안에 견고히 세워 놓지 않으면, 그 맹렬한 싸움을 견딜 수가 없고, 성인들의 승리의 월계관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용감하게 온갖 고난을 돌파하며 굳센 팔로 적과 맞서야 한다. '승리하는 사람은 숨겨진 만나를 받을 것이고'(묵시 2,17 참조), 게으른 자는 수많은 고통을 당할 것이다.
2. 이 세상에서 어떻게 영원한 평안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 세상에서 평안히 쉬려고 애쓰지 말고, 오히려 고통을 잘 참는 데 힘을 쓰도록 하라. 참된 평화를 세상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천국에서 구할 것이며, 사람들이나 다른 피조물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 안에서만 구할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모든 것을 다 기꺼이 참아야 한다. 즉, 수고, 고통, 시련, 괴로움, 근심, 궁핍, 질병, 모욕, 비평, 책망, 천대, 수치, 징계, 멸시 따위가 그것이다. 이 모든 것을 참는 것은 덕행을 쌓는 데 도움이 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에게는 시련의 재료가 되며, 천상의 화관을 만든다. 너의 잠깐 동안의 수고를 영원한 상으로 갚아 주고, 잠시 당하는 수치를 무한한 영광으로 갚아 주겠다.
3. 영혼의 위로를 항상 네 뜻대로 받을 것이라 생각하느냐? 나의 성인들도 그런 위로를 항상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도 많은 노고와 여러 가지 시련과 혹독한 비애를 당하였다. 그러나 인내하며 자신보다도 하느님께 더욱 의탁하였는데, 이는 곧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로마 8,18)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눈물을 많이 흘린 다음에야 간신히 얻는 그것을 너는 잠깐 사이에 얻으려 하느냐? :주님께 바라라. 네 마음 굳세고 꿋꿋해져라."(시편 27,14) 용감하여라. 의심하지 말고 떠나지도 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변함없이, 마지막까지 영육을 바쳐라. 내가 후하게 갚을 것이며, 네가 겪는 모든 고난과 함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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