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멈춤/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32주간 금요일(2014년 11월 14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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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진영 | 작성일2014-11-14 | 조회수873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제1독서 <이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이라야 아버지도 아드님도 모십니다.> 복음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연중 제32주간 금요일(2014년 11월 14일) 멈춤 사는데 정신없습니다. 오늘 약속은 무엇인가, 오늘 끝내야 할 일은 뭔가, 또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돌아보니 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더군다나 날도 추워지니 걱정만 쌓이고 신경써야만 하는 일들은 쉴 새없이 몰려듭니다. 시편 말씀이 떠오릅니다. “너희는 멈추고 알아들어라. 내가 하느님이로다”(시편 46,11). 잠시나마 우리는 멈추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 삶 가운데 어디 계신지를 살펴야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듣고 돌아보니 사람의 아들 예수님은 제대 위 성체로 계셨습니다. 그러고는 내 손에 오셨고 내 마음 안에 온전히 들어오셨습니다. 미사는 멈춤 그 자체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순간입니다. 아니, 주님이 다시 오시는 재림의 순간입니다. 놀라운 신비 안에 몰입하는 절정입니다. 이제 멈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이지요.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우리는 깨어있을 수 있습니다. 늘 재림을 사는 일상입니다. 재림은 저 멀리 한참 후에 일어날 무서운 시간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새로운 시작의 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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