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말씀의초대 2014년 11월 28일 [(녹)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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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4-11-28 | 조회수82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4년 11월 28일
[(녹)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말씀의초대 천 년 통치와 마지막 심판의 장면에 관한 환시이다. 한 천사가 악마이며 사탄인 용을 천 년 동안 결박한다. 또한 예수님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이 살아나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린다. 그리고 생명의 책이 펼쳐지고 마지막 심판이 일어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뭇잎이 돋으면 여름이 온 것을 실감하듯이 표징들을 보고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모든 일이 일어난 후 끝까지 남는 것은 당신의 말씀이라고 강조하신다.
◎제1독서◎ < 그들은 저마다 자기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나는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 요한은
1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지하의 열쇠와 큰 사슬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곧 악마이며 사탄인 그 옛날의 뱀을 붙잡아 천 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결박하였습니다.
3 그리고 그를 지하로 던지고서는 그곳을 잠그고 그 위에다 봉인을 하여, 천 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는 민족들을 속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 뒤에 사탄은 잠시 풀려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위에 앉은 이들에게 심판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증언과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목이 잘린 이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 짐승이나 그의 상에 경배하지도 않고 이마와 손에 표를 받지도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분 앞에서 달아나 그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두 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책들이 펼쳐졌습니다. 또 다른 책 하나가 펼쳐졌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이들은 책에 기록된 대로 자기들의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고, 죽음과 저승도 그 안에 있는 죽은 이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 행실에 따라 심판을 받았습니다.
저승이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이 불 못이 두 번째 죽음입니다.
15 생명의 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불 못에 던져졌습니다.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4(83),3.4.5와 6과 8ㄱ(◎ 묵시 21,3ㄴ
참조)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 보라,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 보라,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행복하옵니다, 당신께 힘을 얻는 사람들! 그들은 더욱더 힘차게 나아가리이다. ◎ 보라,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복음환호송◎ 루카 21,28 참조
◎복음◎ <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29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모든 나무를 보아라.
30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31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3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에게 익숙한 무화과나무에 여린 잎이 돋는 것을 보면서, 열매가 무르익을 여름이 바로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아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나 아는 이러한 현상을 비유로 삼아 여러 표징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때가 찼다는 것을 깨우치십니다. 비길 수 없는 결정적 사건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죽음을 결코 ‘미리’ 경험해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리라는 확실한 표징을 우리는 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나 확실한 이 결정적 사건이 무심히 흐르는 나의 일상생활 속에서 종말론적 차원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나는 죽는다.’라는 새삼스러운 자각이 보여 주는 삶의 다른 차원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죽음을 단지 ‘일반적인 사실’로 인정할 뿐 ‘나의 죽음’이라는 진리를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기념비적인 저서 『존재와 시간』에서, 인간은 ‘죽음을 향하는 존재’라고 하면서 피상적이고 허무로 향하는 삶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는 ‘자신의 죽음’을 결연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요구된다고 말합니다. 죽음을 인간에게 그저 ‘속해’ 있는 것으로 여기며 도피하는 대신, 개별적이고 고유한 자신의 존재를 ‘유일하게 그 자신에게서 떠맡는’ 결단을 이끄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죽음에 대한 태도는 삶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깊이 수용하면서 심오한 ‘죽음의 신학’을 시도한 보로스는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본디의 자신을 획득하는 사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죽음 속에서 인간은 궁극적인 성숙에 이릅니다. 죽음의 순간 인간은 모든 것을 알고, 아무 방해도 받지 않는 가운데 궁극적인 결단을 자유로이 내릴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결단 속에서 그의 인생은 가장 분명한 상태로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영원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랑’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기꺼이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갈 때 죽음의 때에 허무가 아니라 사랑 자체이신 ‘말씀’과 결정적으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갈망하던 본연의 존재를 비로소 완전하게 얻는 순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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