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영세받은 이후 최초의 체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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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함만식 | 작성일2014-12-12 | 조회수3,664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모태 신앙이나, 한가족 신앙도 아니지만 좌우간 35여년이 지난 지난주 최초로 체험해서 감동받은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미사 시작전에 긴 성당의자 한가운데 앉으면 주로 왼쪽에서 들어온 신자분께서 한가족이 함께 왔다며 오른쪽으로 이동해달라는 당당한 요구를 들어야만 하고, 중앙통로 쪽 끝에 앉으면 둘이 왔으니 좀 비켜달라는 기분확 바뀌는 소릴 들어야했다. 이게 분심 들게하는 야릇한 뭐의 장난질인가? 미사 후에는 옆에 앉으신 자매님께서 미사보를 아주 슬로우 모션으로 머리에서 걷어서는 ㅡ 해뜨고 다시 질 무렾까지 작정하고 차곡차곡 접으시어서 핸드백이나 미사보 집에 넣으시고는 성가집 챙기시고 다시 핸드백 챙기시고 그리고 나서야 천천히 일어나시여서 ㅡ 나가시는 그 뒤를 마냥 서서 기다렸다 졸 졸 그 뒤를 따라 나갔었다. 그런데 , 지난주 저녁 끝미사 때인데 옆에 앉으셨던 중년의 자매님께서 미사가 끝나자 마자 냉큼 일나시더니 왼쪽 의자 끝부분에 옮겨 앉으시며 나갈길을 열어주시는 /모세의 바다를 가르는 기적/ 배려를 보여 주시어 그야말로 영새받은 이후 최초로 감동에 젖은 깜짝 체험을 하였습니다. 고맙고 감사, 거듭 감사합니다, 미사중에는 성당 긴 의자는 뒤에 책을 올려놓는 폭이 유별나게 어디에서나 좁아 앞쪽에 앉은 신자의 머리뒤쪽 등부분을 건드리거나 머리카락을 건드린다. 또 책이나 핸드백 등으로 등 뒤쪽 허리부분을 툭툭 건드리며 걸리적 거린다. 그리고 봉헌, 봉성체,하러 나가고 들어올 그 때에 세로로 올려놓은 성가책이 가로로 놓여졌으면 걸리적 거리지 않으련만 걸려 떨어지고 비켜, 지나려니 참 야속하다. 말을 뱉은 참에 미사중에 쏙닥 쏙닥 끊임없는 신자의 담화는 정말 아주 들어주기에 뭐가 치민다. 우찌되었든 좌우간 기도 진짜 기도 많이들 하시고 성령이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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