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요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공현 후 수요일(2015년 01월 07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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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진영 | 작성일2015-01-07 | 조회수688 | 추천수4 | 반대(1)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제1독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복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았다.>
공현 후 수요일(2015년 01월 07일) 나요
공현 대축일 이후 이번 주간 내내 복음에서는 계속 다양한 모습으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시는 주님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물 위를 걸으시는 주님을 소개합니다. “힘 내시오. 나요. 겁내지 마시오!” 거센 바람에 시달리는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첫 말씀입니다. 물 위를 걸어 자신들에게 오신 주님의 현존 앞에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제자들은 넋을 잃습니다. 주님의 현존 앞에 바람과 물은 복종합니다. 우주의 그 어떠한 피조물도 그분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요”라는 이 말씀 안에서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라고 장엄하게 선언할 수 있는 분은 우주 안에서 하느님밖에는 없습니다. 요한 복음 첫 말씀이 떠오릅니다. “맨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이 하느님과 함께 계셨으니 그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만물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요한 1,1-3).
공현의 신비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센 풍랑에 허덕이는 제자들처럼, 우리가 가장 힘들 때 어려움에 처할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주님은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고백합니다, 내가 가장 힘들 때 주님은 함께 계셨다고. 이것이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십자가 아래에서 함께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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