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에 재를 받으며
재를 보며 생각하면 무엇이 이렇게 되었는지 거이 알 수 없습니다.
더구나 크기도 수량도 모양도 다 사라지고 오직 탄소 재만 남았습니다.
파묘도 보았고 화장터의 화장 모습도 보았지만 결국 모든 게 먼지였습니다.
재속에 무엇 크기 이름 무게 등 엄청난 모든 것이 탄소로 감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재는 먼지며 흙으로 돌아가니 흙속엔 우주의 질량이 보존돼 있습니다.
이마에 재를 받으며 흙처럼 겸손되이 밟아도 눌려도 묵묵한 겸손을 배웁시다.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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