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버지!
따뜻한 마음으로 두 손 꼭 잡고
정성껏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칠 때,
당신과 나는 갈림 없는 하나요, 우리는 형제자매입니다.
비록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 하여도,
아름다운 하나의 믿음으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울려 퍼지는 주님의 기도 안에서,
당신과 나는 갈림 없는 하나요, 우리는 형제자매입니다.
이 땅의 하느님 나라를 위해 구슬땀 흘리고,
더 많은 채움보다 자그마한 나눔 안에서 행복을 느끼며,
아낌없는 용서로 갈림 없는 화해를 일구어가고,
언제나 어디서나 평화와 착함의 길을 걸을 때,
삶으로 바쳐지는 소박한 주님의 기도 안에서,
당신과 나는 갈림 없는 하나요, 우리는 형제자매입니다.
당신만의 아버지, 나만의 아버지가 아니라,
한 분이신 우리 아버지 안에서, 당신과 내가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 상지종 신부(의정부교구 송산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