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0 화,
- 용서 전에 해야 할 일
마태오 복음 18장은 그리스도인 공동체 생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겸손에서 시작하여 용서로 마무리하는 마태오의 ‘교회설교’는 겸손이 교회 공동체 구원을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실천이라면 용서는 모든 것을 포용해 주는 구원의 완결 행위임을 가르쳐 준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베드로는 용서의 빈도와 당위성을 예수님께 묻고 있습니다.
한 번의 잘못에 대해 두세 번 정도 용서하는 유다인들과 달리 일곱 번의 수적 우위를 제시한 베드로는 예수님에 의해 시정명령을 받습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고 말입니다.
완전에 완전을 더해서, 끝없는 용서를 강조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기도에 있습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 18,19)
날마다 용서할 수 없다면 날마다 기도하십시오.
용서보다 눈물의 기도가 먼저입니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 박기석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