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9 목,
* 함께하시는 예수님 알아보기
“평화가 너희와 함께!”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신 첫 말씀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앞에서도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평화’를 두고 아무런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지내는 상태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신 평화는 그러한 평화와는 다릅니다.
예수님 역시 당신의 말씀 안에서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같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한 14,27 참조).
예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평화는 주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인식에서 비롯됩니다.우리는 고통의 시간 안에서 누군가 내 옆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평화는 인간적인 상태나 상황으론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주님을 의지함으로써 그분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희망 안에서얻게 되는 평화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도 이를 깨우쳐 주시고자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말을 가장 먼저 건네십니다.
- 김덕재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