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 금,
- 내 삶의 주인
‘주님’이라는 단어는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었던 유다인들이 그 이름을 대신해서 하느님을 부르던 대체어입니다.
여기에는 ‘주인’이라는 의미도 함께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이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지배자요 통치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 용어를 예수님께 적용시킵니다.
즉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시며,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지배자요 통치자이심을 고백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그분의 신성을 뚜렷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런 고백의 삶 속에서 제자들의 삶도 고기 잡는 어부에서 증거자의 삶으로 변화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의 삶이 아니라 증거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일입니다.
즉 내 삶의 주인이 누구이며, 어떤 삶이 주인의 삶을 닮아가는가를 인식할 때 가능한 삶입니다.
결국 우리는 내 삶의 주인은 예수님이라는 순명의 자세와 그분의 삶을 내 삶 속에서 증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 김덕재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