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사진묵상 - 딴 세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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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15-05-05 | 조회수98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진묵상 - 딴 세상 이순의
대관령에서는 지금 작은 실개천 가에서 개나리 처녀들이 웃음 웃느라고 화사하다.
대관령에서는 지금 집 마당가에서 개복숭 꽃들이 수줍은 미소를 짖고 있다.
아직도 찬 기운에 동해를 입을 어린 것들을 걱정하며 파종을 미루느라고 느리고 무료한 시간을 쫒아 게으른 하품을 하였었다. 그런데.... 서울 집에 왔더니 이게 무슨 일이랑가?!
듬성듬성 빼빼시 가지 사이에 그 여백이 없다. 손바닥만한 초록 이파리들이 제 세상이라고 노래를 한다. 나 여기에 못 있것다고 나 빨리 씨 심으러 가야한다고 보챘더니 여기는 서울이라고 서울은 여름이어도 대관령은 이제야 봄께서 여장을 푸신거라고 내짝궁이 야단을 친다.
고속도로로 2시간 반 거리에 딴 세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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