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5 금,
* 인간적인 노력과 협조
우리는 복음을 전하러 다닌 사도들을 성경에서 접하면서 하느님께서 늘 함께하시고 이끌어 주셨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 한편으론 그 놀라운 일이 하느님의 은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것 못지않게 전 존재를 투신해서 인간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는 참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느님께서 많은 은총을 내려 주셔도 그 은총에 걸맞게 살지 못하면 그 은총은 사라지고 맙니다. 반대로 주님께 받은 은총에 감사드리면서 전 존재를 투신할 때 그 은총은 더욱 성장해 갑니다.
아주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방송에 초청되어 대담 중에 아나운서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나셨는지 놀랐습니다.”
그러자 이 세계적인 연주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제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비평가가 알며,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알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연습했고 과분한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진심 어린 노력에 하느님은 더 큰 은총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어 주십니다.
- 정성훈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