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7 일,
* 복음 선포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승천昇天이란 글자 그대로 하늘에 오른다는 말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33년 간의 지상 생활을 마치시고 본래 계셨던 하늘 나라로 돌아가신 것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은 하늘에는 하느님과 천사들, 성인들이 사는 나라가 있고 땅속은 마귀나 악인들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사명을 완수하신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마치시고 하느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셨다는 뜻을 담은 표현이 승천입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8-20)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고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시는 그 바탕에 승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승천은 예수님처럼 우리가 궁극적으로 돌아갈 곳은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늘 나라임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을 살면서도 하늘 나라에 대한 희망으로 유한한 인간 삶의 모든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되는 것!이것이 바로 승천 신앙인 것입니다.
- 정성훈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