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령의 이끄심
오늘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 제자들을 위해 절절한 기도를 올립니다.
미래에 펼쳐질 예수님의 길이 고난의 가시밭길이며 투옥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분은 그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영광이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다면, 빛나고 아름다운 그분의 뜻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하십니다.
우리와는 참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고난과 가시밭길이 주어진다면 당장 치워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의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고난과 죽음의 길이 나타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누구도 그 길을 피해갈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한 바오로 사도도, 또한 예수님도 그러하셨으며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깨가 으스러지고 심장이 조여드는 저마다의 십자가를 지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십자가를 내려놓고 훨훨 떠나고 싶을 때마다 그 길이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임을 믿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도록 주님께 지혜와 용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 정성훈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