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6 화,
* 이 세상 모든 꼴찌들을 위하여
정말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수 있을까?
이 복음을 대할 때마다 드는 생각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세상에는 일등보다는 꼴찌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꼴찌에게 이 말씀은 분명 복음일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는 일등이 되라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가지라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더 높이 올라가라고 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일등이 되라고 합니다.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이 올라가고, 일등이 되는 것이 바로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속삭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복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가진 것을 나누라고 합니다.
섬김을 받으려 하지 말고, 섬기라고 합니다.
윗자리가 아닌 낮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애쓰라고 합니다.
큰 문이 아닌 좁은 문을 향해 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살 때, 그런 복음의 가치를 살려고 할 때,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역전이 우리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복음의 가치를 살 때, 우리는 꼴찌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 복음의 가치를 진정 살아내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 류달현 신부(의정부교구 성소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