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 금,
* 참신앙관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자 구세주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 말씀은 평소와는 달리 상당히 직설적입니다.메시아가 다윗보다 더 높은 지위를 지니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신 의중은 무엇일까요?
갑자기 잘난 체하고 싶으셨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오늘의 말씀은 앞뒤 문맥상 예수님께서 여러 주제를 갖고 율법 학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다양한 전통과 관습을 물려받아 스스로 다음 세대에 물려주면서 살아갑니다.
그 중에는 사람을 행복하고 기쁘게 만들어 주는 미풍양속도 있지만, 그 취지와 달리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 구속하는 추풍악속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 대해 관용적이고 온유하게 만드는 신앙관이 있는가 하면, 그와 정반대로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키우는 신앙관도 있습니다.
아무리 유명하고 높은 지위에 있다 해도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교황님, 주교님, 본당신부님, 학교 은사님, 혹은 부모님이라고 해도 그 말을 마음에 담아 두면 안 됩니다.
-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공릉동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