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6.30.화.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사랑은
풍랑속에서도
존재합니다.
풍랑은
삶의 바깥에 있는 우리를
삶의 안쪽으로
초대합니다.
부서지는 파도를 통해
부서져야 할 대상이
바로 우리의 자아임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파도가
되기위해선
물과 바람이 있어야 하듯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그냥
이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풍랑이라는
상처없이는 결코
고요와 물의 향기를
맛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풍랑속에서 다시
내려놓는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풍랑속에서도
변치 않는 주님 사랑을
보여주시는
주님의 힘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은
파도처럼
이어지고 또 이어져
있습니다.
큰 풍랑이 있기에
큰 고요도
있습니다.
풍랑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사랑하기 위해
사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사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큰 풍랑까지도
우리를 위한
큰 사랑이었음을
믿습니다.
사랑을 추구하는 삶이
주님께 복종하는 삶임을
알게 됩니다.
높고 낮음이라는
주도권에 묶여있는
우리들에게
큰 풍랑은 다시금
우리 삶의 주인이
바로 주님이심을
보여주십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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