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1 수,
* 예수님처럼 사는 삶
마태오 복음사가는 복음서의 5장부터 7장까지, 이른바 산상설교로 알려진 긴 가르침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 가르침을 예수님의 구체적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돼지 떼가 있었다는 것은 그 고장이 이방인 지역이었음을 나타냅니다. 유다인들은 돼지를 먹지 않으므로 기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예수님의 권위는 지역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분의 힘은 이방인의 땅에서도, 그리고 마귀에게까지도 미칩니다.
그렇기에 그곳 사람들은 예수님의 권능을 보고 놀라, 예수님더러 고장을 떠나 주십사 청합니다.
그들의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주님을 모셔야 합니다.
인간이 정해 놓은 어떠한 것도 넘어서는 그분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권위에 스스로 이끌리는 삶, 그것이 바로 오늘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야 할 삶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복음의 가르침이 내가 지금 누리고 살아가는 삶에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때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 민경일 신부(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