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요한 20,25)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때때로 왕따 당하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없는 동안
이런 일 저런 일들이
있었는데
나는 함께 있지 않았기
때문에
똑같은 체험을 공유할 수가
없지요.
자기들끼린 재미있었다고
깔깔대고 웃지만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해도
나의 체험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토마 사도도
비슷한 체험을
합니다.
내가 없는 동안 주님이 다녀
가셨다네요.
분명한 사실일진대 기분이
나빠집니다.
난 도저히
못믿겠다고
고집불통이
됩니다.
다른 사람이 좋은
체험을 하였다면
함께
기뻐합시다.
토마 사도는
나가서
다른 제자들이 체험하지
못한
다른 체험을 하지
않았을까요?
"응 그래
참으로 기뻤겠구나.
난 나가서
이런 체험을 했어."
내가
체험 못한 것 때문에
억울해하기보다는
우리 각자의 좋은 체험을 나누고
공유하면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요?
결국 나 혼자서만 좋은 체험을
다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내가 직접 다 할 수 없는 것은
다른 사람의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간접 체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다른
사람의 좋은 체험을
나의 것으로
삼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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