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야곱은 형을 속이고 축복을 가로챘다(27,36 참조).>
살다보면
우리는 위아래를 따지고
사람된 도리를 따집니다.
그리고 그에 벗어나는 일에 대해선
분노와 열불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어찌 그럴 수 있냐고요!
하느님께서는
이사악의 진짜 장자 에사오가 아니라
속임수의 달인 야곱을 축복하십니다.
아니 어찌 그러실 수가 있지요?
때론
나보다 못한 사람이 더 인정받고
나보다 공부도 못한 사람이
지금 더 부자가 되어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착하게 사는 사람보다 약은 사람이
더 성공하고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선택과 축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분의 심오한 뜻을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다른 사람이 축복을 받게 되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일이라 여기고 축하해 줍시다.
나에게는 사실 그보다 더 큰 축복,
성령의 축복,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축복 등을
이미 베풀어주셨음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시다.
오늘
다른 사람이 받는 축복을 축하해주고
내가 받은 축복에 감사하는 날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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